산행 이야기

[스크랩] 덕유산행

대청천왕 2015. 10. 8.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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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월초 천안에서 충방활성화를 위한 모임을 가졌는데 매달 마지막주에 충방산행을 다시 시작하자는

뜻으로 이번 덕유산으로 발길을 잡았다.

답답한 마음에 느낌형님과 민주지산에서 덕유산까지 걷고 싶었지만 나의 부실한 체력을 핑계로

리조트에서 곤도라를 타고 올라 삿갓재대피소에서 황점이나 남덕유를 찍고 내려오는 것으로 수정하고

무주로 향했다.

 <눈밭의 미친곰>

  함께한느낌,기상,솔개,화이트,개달구지,곰세마리와 전라방의 대청,자연인형님께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며 산행기를 이어간다.

 <대청천왕>

 

토요일아침 전주에서 출발한 일행은 리조트로 향하고 천안에서 출발한 내차를 황점매표소에 세우고

백두형이 다시 픽업해서 리조트로 가려했는데 영각사에서 넘어오는 남령이 간밤의 눈으로 통행불가란

 소식에 민박집에 차를 세우고 주인아주머니 도움으로 안의에서 만나 리조트로 향했다.

신풍령을 넘어 리조트로 오는길은 거북이차량으로 일행과 만난시간이 오전11시30분이다.

 

 우여곡절끝에 곤도라를 타고 향적봉에 오른시간이 12시가 넘어 목표했던 삿갓재까진 무리라 여기며

심설에 취해 강아지처럼 눈속을 나딩군다.

향적봉대피소에서 점심을 먹을까 하다 사람이 많아 중봉쪽으로 발을 옮기는데 공원관리인이 입산통제를

한다.

화장실옆으로 우회하여 길을 뚫었으니 눈치안채게 따라오라는 느낌형님의 싸인이다.ㅋㅋㅋㅋ

눈이 허리까지 오는것이 러셀하는 재미보다 숨이차서 힘들다.

 

 덕유능선중 제일큰 주목나무뒤에서 점심을 해결한다.

전주에서 공수한 콩나물해장국,쉰김치에 볶아낸 베이컨,쌈장에 삼겹살,안어울리는 데킬라한병과 소주

........서로 바라보기만해도 까르르 웃던 선한 사람들....하얀 눈속에서의 천국이다.

 

 

 

 

 

 

 쌓인눈만도 행복한데 덕유는 맛보고싶은만큼 누리라며 눈을 계속뿌려댄다.

이렇게 베푸는 자연에게 철없는 난 잠시 햇살이 비춰 하얀 덕유의 마루금을 보여졌음 하는 바램을 갖는다.부질없는 욕심....

 <곰세마리>

늘 함께해서 고맙다.

지리산 종주에 이어 덕유,설악,....이제 한라산이다.

 

 

 <개달,소영>

허리가 않좋다는 놈을 꼬셔 데꾸오긴했는데 무지 힘들어 보인다.저번 흘림골에서도 힘들어 하더니...

하루 빨리 치료받아 쾌차하시어 지랄하길.....

 <대청천왕>

내가 전라방의 아띠면 이분은 전라방의 느낌이시다.

재술형하고 다른것은 먹는게 다른것 뿐이다.대청형님은 식충이고 느낌형님은 술꾼이라는거....

예의없어도 이렇게 표현하는게 가장 어울리니 참으시길....

하여튼 감산에 몇 안되는 산꾼이다.

 

 

 <화아트>

참 아까운 놈이다.어쩌다가 개달에게 걸려서 ...에휴우~~

너도 마찬가지로 치료잘받아라---------------->숙변제거

 

<자연인님>

산에서 보기드문 젠틀맨이다.띠가 개띠인게 안어울리신다.

우리 감산에 유명한 사자성어가 있다. "칠공개띠"--참 답이 안나올때 쓰는 말이다.ㅋㅋㅋ

 

 <기상>

멋진놈이다.항상 겸손하고 진국인 놈이다.좀 있으면 아빠가 된다니 축하한다.

늘 솔선수범하는 너에게서 많은걸 내가 배운다.

 <소영되에 솔개처럼>

나랑 갑이란다.흘림골에서 처음봤는데 자주 눈에 띠는 인간이다.술푼이랑 동창인게 걸리지만

산을 좋아하고 술도 제법인게 끌리는 칭구다.

 <느낌>

말이 필요없다.올핸 감금이라도 해서 짝짓기를 해드려라야 하는데  사람들이 몰라보는건지 눈이

노픈건지....아무튼 이대론 안된다.알마겔 중독--치료요함

 

 

 

 삿갓재까지 가보려 했으나 자연앞에 욕심인거 같아 동업령에서 안성매표소로 하산하여 느낌,대청,기상

님이 택시로 리조트에서 차를 찾아오고 나머진 비닐 미끄럼과 버스로 안성터미널로 나와 일행과 만나

수승대해뜨락펜션으로 향했다.

월성계곡에 자리잡은 펜션은 복층구조로 되어있고 앞에 수승대유원지가 있는곳이다.

도착한 일행은 대청형님이 밥을하고 느낌형님이 숯불에 삼겹살을 굽고 내가 준비한 우럭매운탕에

즐거운 웃음소리에 밤새 술잔을 기울였다.

다음날 남덕유의 미련을 못버린 나때문에 문상때문에 먼저 올라가야할 느낌형과 몸이 불편한 일행을

제외하고 어제 넘지 못한 남령을 넘어 영각사로 향했다.

하지만 순백의 남덕유는 우리에게 남령을 허락치 않고 돌아가라 타이르듯 고갯길을 열어주지 않았다.

 

 

집으로 돌아오는길에 남원에 들러 추어탕 한그릇 대접 자알 받고 춘향이 향내 맛으며 함박눈속에

광한루 구경까지 했다.

집으로 향하는길에 정령치 이정표에 아쉬움은 더해간다.

함께 하신 님들 올한해 무탈하게 산에서 만나길 기원하며....

 

P.S:설악은 지병때문에 못갈거 가트오.대감들...무탈히 다녀오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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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잘살아보세
글쓴이 : 곰탱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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